영화 불법 다운로드 단속 연방정부 나섰다

 

월 670만명 접속
할리웃 연 6억 피해
한인사이트 여파


한인사회 등에서 불법 영상물 다운로드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연방 정부와 경찰이 온라인 불법 영상물 유통에 대해 강력한 단속의 칼을 빼들었다.

 

연방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지난달 30일 영화 다운로드 등 불법 영상물 서비스를 온라인상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와 관련 유통업자들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펼친다고 밝혔다.

 

이민세관단속국은 연방 검찰과 공조해 최근 불법 영상물 유통 사이트들에 대한 집중 단속을 개시해 저작권료를 내지 않고 다운로드를 제공해 온 9개 사이트를 폐쇄시키고 이들 사이트 운영자들을 공식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민세관단속국에 따르면 이중 한 사이트는 한 달간 무려 330만명이 접속해 불법 영상 다운로드를 하는 등 이들 불법 사이트 방문자가 월 670만명에 달해 영화제작사 등 업계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국은 불법 사이트와 유통업자들을 집중 단속한 이후 이들 사이트에서 영화 등을 다운로드받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도 단속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혀 미국과 아시아 지역 국가들을 거점으로 한인들이 운영하는 영상물 다운로드 사이트들은 물론 일반 이용자들에게도 파장이 미칠 전망이다.

 

이날 버뱅크의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이민세관단속국의 존 모튼 차관보가 디즈니사 앨런 버그먼 대표 등 영화산업계 인사들과 함께 직접 참석해 불법 영상물 다운로드 척결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버그먼 디즈니 대표는 “불법 다운로드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 전환이 있어야 한다”며 “상습적으로 저작권을 위반하는 이용자들에 대한 강력한 단속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산업계에 따르면 불법 다운로드로 인한 피해액은 연간 580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양승진 기자>